모바일 OS 실패 인정한 MS… "윈도10 모바일, HW 개발 안해"

조 벨피오레 윈도 부사장 "윈도10 모바일 새로운 기능, HW 집중 안한다"
"기업고객 위한 버그 수정, 보안패치 등은 지속적으로 제공"


MS가 2015년 출시한 루미아 950과 루미아 950XL

MS가 2015년 출시한 루미아 950과 루미아 950XL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10' 기반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새로운 기능 개발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조 벨피오레 MS 윈도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윈도 10 모바일의 향후 전략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벨피오레 부사장이 "개인 이용자로써 최근 모바일 OS를 안드로이드로 옮겼다"며 "MS는 더 이상 '윈도10 모바일'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S는 윈도10을 PC와 모바일에서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로 출시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경쟁 OS에게 뒤처진 상태에서 출시된 윈도10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비교해 의미있는 모바일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고,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윈도 기반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 세계에서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조 벨피오레 MS 윈도 부사장 트위터

조 벨피오레 MS 윈도 부사장 트위터


이에 MS도 윈도10 모바일은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벨피오레 부사장은 "우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버그 수정이나 보안 패치 등 윈도10 모바일 플랫폼 지원은 이어갈 계획"이라면서도 "윈도10 모바일의 새로운 기능이나 하드웨어에는 더 이상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윈도10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하드웨어도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윈도폰의 단종을 선언한 셈이다. 그는 윈도폰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앱 생태계' 조성 실패를 꼽았다. MS는 제3의 개발사들이 앱을 만들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앱이 제대로 출시되지 않았고, 이용자들도 윈도 모바일 OS를 채택하지 않았다.

MS의 안드로이드용 런처 '애로우(Arrow)'

MS의 안드로이드용 런처 '애로우(Arrow)'


MS도 최근 몇 년 간 전략을 바꿔 자사 서비스를 다른 플랫폼(안드로이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MS가 자체 웹브라우저 '엣지'를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고, 안드로이드용 윈도 런처를 출시한 바 있다. 다른 플랫폼에서 MS의 환경을 이용하게끔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IT전문매체 윈도 센트럴은 "PC에서 윈도를 쓰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나 iOS 이용자이며 이들은 윈도보다는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며 "윈도10 모바일에는 미래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MS가 윈도10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하드웨어는 포기했지만 또 다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S가 '안드로메다'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개발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안드로메다는 윈도 코어 OS 플랫폼을 탑재한 윈도 10 버전의 기기로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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