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공공기관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니어 스팀세차단' 사업을 경기도청으로 확대한다.
도는 지난 3월 수원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설치한 시니어스팀세차단의 운영 성과가 좋다고 보고 다음달 중 도청 청사 안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경기도청에 마련될 어르신 스팀세차장은 만60세 이상 노인 10명으로 구성된다. 평일은 2인 1조, 격일제로 8명이 주 5일간 근무하며 공휴일은 2인 1조로 2명이 주 2일간 근무한다. 스팀세차 비용은 경차 1만2000원, 소형 1만5000원, 중형 1만8000원, 대형 2만원, RV/SUV 2만2000원 등으로 시중가의 40~45%수준이다.
운영은 시ㆍ군 시니어클럽이나 노인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위탁 운영하게 된다.
도는 제3별관 앞 주차장 8개 면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임시사무실과 세차 시설ㆍ장비 구매 등에 3000만원을 지원한다. 도 인재개발원 스팀 세차단은 지난 3월13일부터 8월말까지 6개월여 간 총 538대(무료세차 76대 포함)를 세차했다. 이를 통해 788만1000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곳에는 현재 노인 6명이 근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차장 1개소 당 노인 일자리 창출 수가 10명 이내로 많지는 않지만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참여 노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올해 말 운영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경기도 북부청사, 직속기관 등에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31개 시ㆍ군에도 설치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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