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 "불개미, 2년 이상 조사·방역 병행"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항만을 통해 유해생물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부산항과 같은 항만이 유해생물 유입 통로가 돼 왔다"고 했다.그는 특히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에 있던 컨테이너가 옮겨간 창고 등지로 붉은 불개미도 옮겨갔을 개연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항만 유해생물 차단을 전담할 별도 조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항만은 새로운 유해 외래종의 국내 유입 통로인 만큼 항만에서 유해 외래종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면서 "붉은 불개미도 6개월에서 2년 이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사와 방역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붉은 불개미는 지난달 28일 감만부두 2번 선석 4E 구역 컨테이너 야적장 아스팔트 틈 잡초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같은 날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지난 5일 감만부두에서 외래 붉은 불개미 일제 조사를 끝냈는데 여왕개미 등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 당국은 9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한 차례 더 일제 조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감만부두에 대한 소독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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