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자산운용, 한국서 펀드 운용 접는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에서 펀드 운용 사업을 접기로 했다. 수탁액과 수익률 부진 등 때문으로 보인다.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21일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깊은 고심 끝에 한국 사업 모델을 일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내에 설정된 펀드의 운용을 집합투자업자로 인가 받은 다른 자산운용사로의 이관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년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한 후 약 10년 만이다. 이는 수탁액 감소 등으로 인한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간자산운용 수탁액(설정 기준)은 2012년만 해도 3조2000억원이었으나 9월 기준 8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2013년 12월 말 52명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32명으로 줄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서 철수하는 수순이라고 보기도 한다.

다만 JP모간운용은 한국 철수는 아니며 펀드 운용 외 다른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JP모간운용 관계자는 "이번 국내 펀드 사업에 대한 조정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국내 설정 펀드의 운용 외 국내외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JP모간운용은 투자 자문업을 계속 영위하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당사의 투자역량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JP모간운용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한국 내 기업·투자금융 업무와는 관련이 없고, JP모간증권 서울지점과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에도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과 고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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