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야생녹차, 농가들의 소득원으로 자리잡아

[아시아경제 서영서 기자]전남 강진군의 4대 명산자락인 성전 월출산, 도암 만덕산, 강진읍 보은산, 병영 수인산에서 채취한 야생녹차가 입소문이 퍼지며 차 재배 농가들의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강진군의 녹차 재배면적은 141㏊로, 연간 300t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 임야와 인접한 토지까지 포함한 야생녹차 자생지는 38㏊에 이르고, 차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나선 농가만 50여 농가다. 특히 강진에서 18년간의 유배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은 10여년간 주위에 야생차가 자생하고 있는 다산초당에서 제자양성에 힘쓰며 목민심서, 경세유포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 강진은 일찍이 다조(茶祖)로 추앙받고 있는 다산선생과 초의선사, 혜장선사가 만덕사(현 백련사)에서 교우하면서 야생녹차를 즐겨 마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다산은 차의 귀중함을 깨달아 “차를 즐겨 마시는 국민은 흥(興)한다”라고 했고 초의는 “강진의 차는 맛과 약효가 겸비된 차로 색, 향, 미가 뛰어나 이는 육우(陸羽, 중국의 茶神)도 인정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녹차는 약리적 효능뿐 아니라 구취제거, 노화억제, 생체리듬의 조절과 면역력 증진 등 생명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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