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간 직접 대화 가능성…10월 이후 물밑 접촉할 듯"

박정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소장 "강력 대응 기조 속 대화 의제 준비 투트랙 전략 필요"
6차 핵실험 전문가 진단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양낙규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미간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이른바 '코리아 패싱' 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도발 이후 사흘 만인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분 가량 전화통화를 가졌지만 북한의 외교적인 접촉방식에 우리 정부가 배제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정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소장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에 돌입하면 실제로 코리아 패싱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한미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모든 안을 가지고 미국과 사전에 협의를 거쳐 북한과 대화에 임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패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도발에 대한 대응도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부소장은 "대화의 기조는 지켜나가야 하지만 도발에 대한 대응 측면에서는 사전 에 징후를 분석하고 선조치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ㆍ10 절(쌍십절)이 지나면 북한과 미국의 비공식 접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비한 외교적 노력과 대화 준비도 병행하는, 단호대응과 대화 준비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차 핵실험때까지 원자탄과 관련해서 플루토늄 고농축 이 두가지 방식을 다 활용해 소형·경량·다중화 됐다고 선언을 한 바 있고, 4차가 시험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했고, 5차가 핵탄두 폭발시험이라고 했다"면서 "6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탄 실험까지 했기 때문에 추가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화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금은 경색 국면이지만 내년 초쯤에는 대호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이를 감수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챙기고 중국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 동참을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도 "대화의 기조와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 따르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지금 언급된 것은 너무 이른 측면이 있어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론화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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