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로드숍 의류, 온라인에 팔고 싶어 창업"

[The story 벤처, 운명의 순간] 117. 이진욱 브리치 대표
온라인커머스 사업경험 바탕으로 창업 나서
가로수길 셀러들 설득…3년만에 1000여개 매장 입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운영중


이진욱 브리치 대표

이진욱 브리치 대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브리치는 가로수길ㆍ홍대ㆍ압구정 등 거리의 옷가게들을 한곳에 모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진욱 대표는 지마켓ㆍ위메프 등을 거치며 쌓은 온라인 커머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브리치를 창업했다. 의류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은 차고 넘친다. 그중에서도 브리치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품을 발굴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패션의 거리에서 상품을 발굴하는 '새로운 파도'를 일으켜보겠다는 생각에서 창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 온라인 커머스에 공급되는 상품 종류나 양이 제한적이라는 데 착안해 시작한 일이었다.

그는 "처음엔 50개 정도 매장으로 시작해 몸으로 부딪쳐가며 셀러들을 설득해나갔다"고 회고했다. 사실 온라인 판매에 익숙하지 않은 오프라인 셀러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창업 3년 만에 브리치는 국내외 20개 지역의 1000여개 매장이 입점할 정도로 성장했다. 매일 업로드되는 상품은 1000개가 넘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홍대, 가로수길을 직접 찾지 않고도 매장에서 파는 최신 유행의 상품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브리치는 트렌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스트패션에 중심을 둔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와 매장도 병행해 운영한다. 주로 자체 상품을 디자인ㆍ생산하는 로드숍 제품들을 입점시킨다. 편집숍처럼 여러 가게의 제품을 입점시키고 지역마다 상권에 맞는 물건을 판매한다. 9월까지 홍대ㆍ창원ㆍ울산 등지에 매장 6개 이상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러 백화점과 제휴한 팝업 스토어도 주기적으로 운영한다. 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에서 확보한 여러 데이터를 브리치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며 "이렇게 하면 타 매장 대비 타깃 적중률이 높고 지역 특성에 맞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성공시킨 사례를 만들고, 나아가 해외의 패션 거리를 온라인에 옮겨오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리치에는 일본 로드숍들도 입점해 있다. 그는 "아무리 뒤져도 온라인에서 찾기 어려운 상품들이 있기 마련인데, 앞으로 일본 거리나 뉴욕의 소호숍을 입점시키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 지마켓에 입사해 신사업, 전략기획팀 등을 거쳤다. 지마켓이 일본에 진출할 당시 패션 상품기획자(MD)로 일본의 셀러를 발굴하는 일을 했다. 2011년 위메프에서는 패션ㆍ뷰티ㆍ스포츠용품 등 트렌드 상품을 관리하는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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