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불확실한 시대, 민첩한 조직으로 대응해야"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서 강조
"열린 마음으로 변화 수용·변화의 맥락을 잘 읽어내야"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한 허창수 GS 회장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한 허창수 GS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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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불확실성 시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어떤 요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지 살펴보고 이런 환경에서 요구되는 미래조직과 리더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허 회장은 "전통적인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쉽사리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구글 등 첨단 IT기업 뿐 아니라 GE 같은 전통적 기업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게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GS 역시 구성원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역량을 끌어내고 현장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 ▲인재확보 및 육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인 위디아(we+dea)팀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GS홈쇼핑도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해커톤)과 사내창업경진대회(스파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아무리 좋은 전략과 시스템을 갖췄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투자 결정에 고심하는 것 이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덧붙여 "최근 국가적으로 일자리와 상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우리 GS도 적극적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협력회사와 상생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략회의에는 조나단 워첼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장, 성정민 파트너 등이 참여해 불확실성 시대의 시장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애자일(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선도기업으로 구글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을 꼽으며 한국 기업이 빠른 추격자, 성장에 맞춰진 실행중심형 조직, 성실함이 미덕인 조직 분위기, 세대 간 격차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S CEO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새 시대에 맞는 인재상을 정립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며 새 시대에 맞는 조직구조와 운영모델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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