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행정수도 이전 부정적 발언 아니다"

"국회의원과 국민들의 의견 분포가 중요하다는 뜻"이라 거듭 해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대전시 동구 소제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대전시 동구 소제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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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최근 논란이 된 행정수도 이전 발언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의 대표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인 동구 소제지구를 찾아 '행정수도 이전에 부정적 발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개헌 여부 질문에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국민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만큼 돼 있을까 물은 것"이라며 "그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국회와 국민 의견 분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에 대해 "개헌 작업은 현재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는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개헌에 대해) 총리가 이렇다 말하는 건 적절치 않고 다만 상황만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대해 "다수 국민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의 대표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인 소제지구를 둘러본 뒤 "연내에 소제지구 개발을 위한 연차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소제동 일대 35만1400㎡를 재개발해 공동주택 2389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으로, 2005년 사업 시작 이후 LH의 경영악화로 12년째 중단된 상태다.

이 총리는 "계획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LH가 긴밀히 협의하고 서로 역할을 미루지 말았으면 한다"며 "동구청이 세운 연차별 계획이 연내에 주민들에게 가시화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협의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재개발 비용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가 무조건 빚을 낼 수는 없다"며 "LH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범위가 어느 정도고, 어떻게 부담할지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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