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만들다 약제에 중독…20대 근로자 끝내 숨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소화기를 만들다 화학약제에 중독된 20대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경기도 안성 소재 화재용 소화기 제조 사업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HCFC-123) 중독 사고로 치료를 받던 근로자 임모(23)씨가 숨졌다고 24일 밝혔다.다른 근로자 한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근로자들이 소화약제를 다루던 중 중독돼 독성간염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장에는 현재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HCFC-123은 특이한 향이 나는 무색의 액체로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다.고용부는 소방청과 함께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소화기 제조업체 20곳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당 물질을 관리대상 유해물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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