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위원장 "벤처스타트업 규제개선에 주력"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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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 게이머들이 글로벌 톱 랭킹에 속할 정도로 잘하는 것은 규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제주 서귀포 소재 하얏트 리젠시에서 기자와 만나 벤처스타트업의 지속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으로 '규제'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석한 두뇌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유독 창업과 벤처스타트업쪽에서는 글로벌화에 많이 약하다"며 "한국에 유니콘벤처가 많이 없는 것도 생각해보면 규제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니콘벤처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혁신적 기술로 무장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돼야 하는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핵심인력을 유입하기에 부족한 스톡옵션 제도, 기업공개(IPO)에 집중돼 있는 회수시장 및 인수합병(M&A) 지원 제도 부족, 재투자 관련 엔젤투자 지원 제도 미비 등 복합적 요인들이 선순환 벤처생태계의 작동을 막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규제 관련 부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해관계이며 정부부처간 여러 가지가 얽혀 있는 것도 문제"라며 "위원회를 통해 업계 목소리를 한데 모아 다양한 규제들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위원회는 벤처ㆍ스타트업 대표 및 지원기관 관계자 17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구성원의 상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혁신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베이글랩스 대표를 맡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사물이나 신체 사이즈를 쉽게 측정하고 사용자가 기록을 편리하게 관리,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줄자 '베이글'을 개발했다.

베이글랩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글로벌 IT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세대 스마트 줄자는 다음 달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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