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6첩 반상이 5500원…휴게소 자율식당 느낌

세븐일레븐 '내맘대로 도시락'
-밥류·반찬류 종류별 선택
-삼광미로 지은 밥 엄지척
-매콤제육 등 반찬 합격점
-계란말이·우엉은 좀 퍽퍽

세븐일레븐 도시락 코너에 진열된 '내맘대로 도시락'.(사진=오종탁 기자)

세븐일레븐 도시락 코너에 진열된 '내맘대로 도시락'.(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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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자율식당 느낌 나네.'
세븐일레븐 도시락 코너가 최근 확 바뀌었다.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밥류와 반찬류를 분리한 '내맘대로 도시락'이 출시된 것. 점원의 추천을 받아 가장 잘 나간다는 백미밥(1000원)과 매콤제육볶음(2500원) 조합에 햄버그스테이크(2500원)를 더해 먹어봤다. 반찬 제품 두 개를 골랐는데 실제 가짓수는 총 6개다. 매콤제육볶음에 고운우엉채볶음과 계란말이, 햄버그스테이크엔 마늘쫑무침과 우엉맛조림이 딸려 있기 때문이다.
'백미밥'과 '매콤제육볶음' '햄버그스테이크' 반찬.(사진=오종탁 기자)

'백미밥'과 '매콤제육볶음' '햄버그스테이크' 반찬.(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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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첩 반상이 6000원. 휴게소 자율식당 한 끼 식사와 비슷한 가격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밥+반찬 동시 구매 시 500원 할인'을 적용 받으니 5500원이다. 일단 냉장 상태의 밥과 반찬을 전자레인지로 데웠다. 밥을 한입 먹으니 곧바로 탄성이 나왔다. 명품 '삼광미'로 지은 밥은 차지고 달큰했다. 밥만 내리 세 번을 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아뿔싸, 그러고 보니 밥에 비해 반찬이 너무 많다. 서둘러 매콤제육볶음을 집었다. 매콤하고 짭조름해 반찬으로 제격이었다. 국산 돼지고기와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등 채소들이 어우러지며 좋은 식감을 선사했다. 햄버그스테이크도 베어 물었다. 스테이크 위에 얹힌 소스와 모짜렐라치즈가 풍미를 배가시켰다. 이것 하나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간이 강했다. 짠 입을 매콤제육볶음 반찬에 곁들여진 계란말이로 달랬다. 계란말이는 너무 작고 다소 퍽퍽해 실망스러웠다. 햄버그스테이크 반찬 세트에 포함된 우엉맛조림은 단단한 과자 느낌이었다. 씹기가 쉽지 않았다. 이 밖에 고운우엉채볶음, 마늘쫑무침 등 조연들은 대체로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니 이제 다시 차에 올라 고속도로로 나가야 할 것만 같았다. 다음엔 1~2명과 함께 와 휴게소 자율식당에서처럼 풍성한 한 상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 매콤제육볶음, 햄버그스테이크 제품 외에 치즈소시지채소볶음(채소볶음, 연근샐러드 동봉ㆍ2500원)을 선보였다. 소불고기와 닭봉튀김 반찬 세트도 이달 말 나온다.

현재 백미밥과 햄야채볶음밥(1300원), 김치볶음밥(1300원) 등인 밥 라인 역시 이달 말께 흑미밥, 카레볶음밥 추가로 더욱 탄탄해진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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