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혹시라도 살충제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는 지, 닭고기는 안전한 지, 학교 급식에 살충제 계란이나 그런 계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 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주 안에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계란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관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근본문제로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집 축산을 해소하고 진정한 친환경 복지 축산으로 유도하는 방안, 농장에 CCTV를 설치해 축산안전을 실시간 점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달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을 획기적으로 담보할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식약처는 계란 유통과정과 계란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최단 시일 안에 없애 드려야 한다"면서 "살충제 파동이 끝날 때까지 조사와 조치의 과정과 결과를 날마다 일정한 시각에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해 국민들께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처럼 계란의 생산과 유통이 모두 문제인 단계에서는 농식품부와 식약처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생산의 문제가 종료된 뒤에는 식약처가 발표 창구를 맡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과거 정부로부터 계속돼온 잘못도 있고, 새 정부에서 잘못한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새 정부의 잘못은 물론이고, 과거 정부의 잘못까지도 국민들께 솔직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사과를 드리기 바란다. 정부는 연속성을 갖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올해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조류독감(AI)이 발생했지만, 우리는 전례 없이 빨리 그 AI를 종식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살충제 파동은 AI보다 통제하기가 더 쉬운 문제이다"면서 "과거 정부에서도 했던 방식이므로 그대로 한다는 전례답습주의를 타파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식품안전을 이루겠다는 결의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잼버리대회가 대한민국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전라북도와 새만금이 새롭게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새만금지역 인프라 확충 등 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 안건인 중대산업재해 예방대책과 관련해서는 "산업재해가 발생해 인명사고라도 나면 기업경영은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그것을 예방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가질 때가 됐다"면서 "고용노동부와 산업부는 원청자 발주자 책임강화라는 새로운 정책이 산업현장에서 조기에 연착륙하도록 기업과 노동자들께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통상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며 "이에 대응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미·중 간 경제·무역관계를 훼손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며 "기재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동향을 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도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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