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 놀이시설 안전점검 전수조사…"멈춤사고, 뼈 아픈 잘못"

박동기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표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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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놀이기구 멈춤사고로 논란을 빚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전체 유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상시 안전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관련 시설은 안전이 확보될 때 까지 운영을 무기한 중지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동기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표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플라이벤처(놀이기구 명) 멈춤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 분들 그리고 롯데월드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철저히 파악 중"이라면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플라이벤처 운영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응 방안 및 고객에 대한 약속으로 ▲상시 안전대책반 가동을 통한 실시간 고객보호 ▲전체 유기시설에 대해 제작사와 제3자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전수조사 실시 ▲피해고객에 대해 치료 등 후속조치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한 고객 하차 최우선 진행 등을 제시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뼈 아픈 잘못'임을 시인했다. 그는 "무엇보다 고객 분들을 구조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연됐던 점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저희의 뼈아픈 잘못"이라면서 "긴급수리를 통해 오작동 상황을 우선 복구하려 했으나 기다리다 못한 고객 분이 먼저 신고를 하는 등 미숙한 대처로 인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저희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긴급 수리 및 빠른 119 구조 요청이 실행돼야 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위기상황 발생시 이러한 조치가 즉시 병행될 수 있도록 대비훈련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고객 구조를 가장 앞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롯데월드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 상황 대처에 미숙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며, 고객 여러분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멈춰 70명의 승객이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롯데월드 임직원이 아닌 승객이 직접 119에 신고했으며 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탑승객들이 구출되는 등 롯데월드 측의 미흡한 대처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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