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화합행보 이어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8일 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 각종 노동현안에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로 다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양대노총이 화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찾아 “양대노총이 함께 참여해 최저임금 등 좋은 성과를 냈다”며 “통 큰 단결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 역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또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건 2년 7개월만이다.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영화 ‘군함도’ 시사회 공동 참석 등을 통해 (양대노총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며 “노동자는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대노총은 지난해 8월 일본 교토 단바망간기념관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했다. 오는 12일 서울(용산역)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들어서고, 인천, 경남 등에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 차례 면회했다. 취임 직후 한 위원장이 수감 중인 춘천교도소를 찾았다. 지난달 26일에도 한 위원장을 만나 제대로 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이날 면담에선 한 위원장을 대신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한국노총 임원들을 맞았다. 최 직무대행은 “비록 새 정부에 대한 시각과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박근혜 정권에 맞서 노동개악 투쟁을 함께 했다”며 화답했다.
최 직무대행은 또 “새 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얘기하지만 일자리위원회 가이드라인을 보면 내용과 절차에서 아쉬움과 한계가 있다”며 “양대노총이 마음을 합쳐야 노동기본권과 노동자 권리 신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직후 비공개로 전환한 이날 만남에서 양대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현안 공동 대응, 일자리위원회에서 논의하는 입법·정책 과제, 최저임금 등 임금체계 문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비준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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