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베네수엘라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중북부 카라보보주(州) 발렌시아의 푸에르테파라마카이 군기지(FANB)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군기지 공격을 감행한 무장세력 10명 중 2명이 숨졌고 8명은 체포됐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영 VTV에 출연해 "신원이 확인된 공격 가담자 10명 중 1명은 제명된 육군 중위 출신이며 9명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헤수스 수아레스 초우리오 육군 사령관도 VTV를 통해 "오늘 공격은 미국 제국주의와 결탁한 극우주의자들이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군기지 공격을 포함한 반란 예고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군기지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카구아리파노도 동영상에서 스스로 국가수비대 장교라고 밝힌 뒤 "절대 독재 폭정에 맞서 조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봉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도 정부 구성과 자유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6월에도 스스로 경찰이라고 밝힌 인물이 헬기를 탈취, 대법원과 내무부를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특히 제헌의회가 출범 후 첫 무기명 투표로 반(反)정부 성향의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을 해임하면서 반정부·친정부 세력간 갈등이 더 격화할 조짐이다. 사실상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제헌의회는 개헌 등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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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놓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수개월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120여명이 사망했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면서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이 참여하는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는 민주주의 절차 훼손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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