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워싱턴에 대배심 구성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워싱턴 대배심이 몇 주 전부터 활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뮬러 특검팀이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다는 것은 플린 수사를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러시아 스캔들 조사 강도가 한층 높아졌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관련 수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까지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장기간, 대규모 기소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대배심은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뮬러 특검팀 측은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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