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대출 쏠림 발생 않도록 노력해달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방안'과 관련해 "금융권 일선 현장에서 대출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계부채 안정화는 금융사의 영업전략·행태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며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1회 임시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방안의 핵심은 실수요와 투기수요를 차별화하는 것으로 금융부문에서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전역 및 세종, 과천 등의 집단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일괄 40%로 강화되며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은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한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집값을 잡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나온 대책이다.

진 원장은 "감독규정을 개정할 때까지 고객들의 문의와 상담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달라"며 "일선 창구에서 대책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고객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책과 관련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3일부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은행권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한다. 금감원, 은행연합회, 은행권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며 금융사별 준비상황과 일일 대출동향 보고 등이 이뤄진다.진 원장은 "이번 대책이 시장에 제대로 정착되는 지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부당한 영업행위를 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은 735조6000억원(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년말 대비 4.0% 증가했다.

그는 "가계부채 안정화는 은행 등 금융사가 어떤 영업전략을 선택하고 영업행태를 보이는가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며 "시장의 자율성이라는 명분으로 가계대출 위주의 편중된 영업에 몰입하면 어떤 대책도 효과 발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스스로가 가계부채라는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어떻게 통제해 나갈지, 금융 산업의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실효성있는 방안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상산사세(常山蛇勢·조직적이고 긴밀하게 연락해 빈틈이 없는 대응)의 자세로 감독당국, 금융업계, 유관기관이 유기적 공조를 보여야할 시점"이라며 "대책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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