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서 여학생에게 콘돔 꺼내며 "10분만 시간 내줘"

성관계 요구하는 남성에게 신원 추궁하자 출입게이트 뛰어넘어 도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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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소재 A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계정에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총학생회 측은 “최근 중앙도서관 열람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며 “사건 내용을 학우분들에게 알려드리오니 각별한 주의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2017년 7월8일 17시경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열람실에서 한 여성 학우 분께서 면접 준비와 공부를 하던 중에 한 남성이 다가와 애인의 존재 여부를 지속적으로 물어봤고, 콘돔을 꺼내 ‘10분만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피해 학우 분은 친구를 불러 해당 남성의 신원을 추궁했으나 해당 남성이 출입게이트를 뛰어 넘어 도망간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측은 “사건을 제보 받은 후 피해 학우의 증언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했으나, 가해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 학우 분께서는 가해 남성을 찾아 처벌할 것을 바라지 않았고, 해당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사건을 제보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도서관 측에 외부인의 출입 통제 및 경비를 강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학 도서관이니까 여자 많겠지 하고 들어온건가”, “왜 처벌을 안하냐”, “방학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을텐데 너무 무서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유사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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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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