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도 작년말 대비 14% 올라…"반도체, 당분간 수출 이끌 것"
한 반도체공장의 생산라인 모습(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2분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무역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2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93.97(2010=100)로 집계됐다. 전년동기(327.86)와 비교하면 20.2% 늘어난 규모다. 올해 1분기(383.49)보다는 2.7% 늘어 분기 기준으로는 2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상품의 수출물량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인데, 이같은 반도체 수출물량 증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의 수출 증가는 단연 돋보인다. 2분기 수출물량은 기준연도인 2010년과 비교하면 7년 사이에 4배 수준으로 뛰었다. 전체 수출물량이 같은 기간 41% 늘어나는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가 정보통신(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6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48.79로 작년 12월보다 14.2% 상승했다. 반도체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6400억원)의 3배를 넘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영업이익률은 43.0%에 달했다.
당분간 한국 수출은 이같은 반도체 호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은 수요 우위 기조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코트라(KOTRA)도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제품, 무선통신을 앞세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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