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월급과 휴일 물어보는 신입사원은 똥개 마인드"

"돈 받고 일도 배워…이건 도둑놈"

사진=SBS 보도 화면

사진=SBS 보도 화면

원본보기 아이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그의 저서에서도 ‘갑질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가 2012년 출간한 그의 저서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에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질문 내용만 봐도 그 친구가 똥개로 사는 사람인지 진돗개로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는 이 구절에서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월급과 휴일을 물어보지만,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느냐.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에게 "내가 당신의 가치를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급여를 안받고 일할수 있냐?"고 묻는다며 “그러면 99% 사람들은 그렇게는 일 못한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러면 내가 볼때 당신이 오히려 돈을 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돈도 받고 일도 배우고 싶어한다. 이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라며 반문한다.

이영석 대표 책

이영석 대표 책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 일부 전직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가 금품 상납을 요구하고, 욕설, 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가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하고 따귀까지 때렸다.

또 일부 가맹점주들은 소위 ‘똥개 교육’이라 불리는 본사의 교육을 500만 원을 내야 들을 수 있으며 이를 듣지 않으면 프랜차이즈를 내주지 않았다.

한 전직 점주는 방송에서 “점장들 교육하는 중간에 (이영석 대표한테) 쌍욕을 들었다. 진짜로 쌍욕이었다. (점장들 다 보는 데서) 개XX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XX야. 진짜 너무 심하더라 창피함이. 너무 창피했다”고 당시 처참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27일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