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펜타곤 본 따 국방 첨단 기술 연구조직 신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미국을 본 따 국방 분야의 과학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연구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개혁은 어디까지 진행되는가(將改革進行到底)'라는 제목의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 중인 중국 CCTV는 지난 24일 제8회 '강군의 길' 하편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올해 초 산하에 군사과학연구지도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관영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CCTV 사회자는 "오늘날 세계의 과학 기술 혁신은 이미 군사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면서 미국 국방부 산하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사례로 들었다. 미 국방부가 1958년 일찍이 DARPA를 세우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터넷이나 GPS, 스텔스 기술 등 군사 영역의 첨단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는 내용이다.

CCTV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원회는 앞서 설립한 과학기술위원회와 함께 국방 분야 과학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의미 부여하면서 "우리가 군사 경쟁의 주도권을 쥐려면 첨단 기술로 군을 부흥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관할하는 중앙군사위는 당초 4개 총부로만 꾸려졌다가 7개부(청)와 3개 위원회, 5개 직속기구 등 15개 직능 부문으로 보다 세분화됐다.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신설 위원회는 첨단 기술에 익숙한 과학자나 전문 엔지니어를 영입할 것"이라며 "중앙군사위가 첨단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결정하기에 앞서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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