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매우 실망"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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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세션스 장관 해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그는 "세션스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빠져서는 안 됐다"며 "만약 그렇다면 장관직을 맡기 전에 내게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리 알았다면 다른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경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도 "세션스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세션스 장관의 경질 여부에는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백악관의 실세로 급부상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만두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세션스는 지난해 대선 기간 상원의원 중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를 표명,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그는 트럼프와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며 법무장관에 낙점됐지만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설을 계기로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는 러시아 내통설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션스가 관련 조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불만을 표시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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