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추모식을 위한 대북접촉 신청이 승인된 현대아산은 북측과 방북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20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식을 다음달 금강산에서 열기 위한 통일부의 대북접촉 신청이 승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내일 중으로 중국 사업파트너를 통해 북측과 유선으로 연락해 방북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과 방북을 위한 협의가 완료되고, 북측이 동의서를 보내오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게 된다.
북한은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 요청을 거부하고 있지만, 이번은 추모식을 위한 방북이어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방북 승인받은 민간업체에 북측이 '(민간단체 교류 이전에) 정치ㆍ군사적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금강산 추도행사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금강산 현지에서 정 전 회장의 추도식을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는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북을 추진하지 못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08년 이후 매년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진행해왔다"며 "올해 14주기 추모식도 상황이 조성되면 금강산에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방북을 수용할 경우 금강산과 개성공단 관광 사업 재개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금강산과 개성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관광 재개에 대비해 현지 인력 수급과 시설 정비, 차량 조달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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