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열망 신평화시장 상인 550명 교육 받는다

동대문 신평화시장 상인 550명 참석, 전통시장 상인교육 역대 최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장상만)은 18일 오전 11시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신평화패션타운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출 증대를 위한‘패션 마케팅 및 상인의식 개혁 교육’을 진행한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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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은 신평화패션타운 상인들의 자발적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패션의 메카 동대문시장에 위치한 신평화패션타운에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다. 자연스레 전통시장 상인교육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550명의 상인들이 참석한다.지난 6월에 발표된 동대문시장 글로벌 특화브랜드‘어바웃디(about D)’에 대한 안내로 막을 여는 교육은 일반적인 상인교육과는 달리 패션 도매시장인 동대문시장의 특성에 맞춘 패션 마케팅 교육이 진행된다.

강사로는 패션 마케팅 전문가인 신지혁 씨가 나선다. 신지혁씨는 국내 최초로의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인‘크래커’를 창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마케팅 대행사‘크래커랩’을 운영 중인 패션 전문가다.

젊은 나이임에도 패션전문학교 특강, 패션 마케팅 세미나 등 패션 마케팅 관련 강의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독학으로 습득한 패션 마케팅의 노하우를 상인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하며 혁신하려는 상인들 잠재력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된다.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교육시간인 오전 11시다. 보통 시장은 낮에 영업하고 밤에는 문을 닫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대문 시장은 밤에 영업하고 낮에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그간 중구는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희망하는 야간에 상인교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신평화패션타운 상인들은 영업에 바쁜 야간보다는 피곤하더라도 영업을 마친 오전이 교육에 집중하기에 편하다는 이유로 오전 교육을 희망했다. 일반인으로 치면 퇴근 후 배우는‘야간대학’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역대 최다 상인들이 모이는 교육이 성사된 것이다.

이번 교육은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시장의 주인인 상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은 국내 패션 도매시장의 중심인 동대문시장을 2019년까지 국내외 바이어와 관광객 및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패션명소로 새롭게 발돋움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을 수행하는 동대문 사업단은 이번 교육 외에도 상인들이 실제 영업하는데 필요한 외국어, SNS 마케팅, 서비스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10월에는 신평화패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동평화패션타운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구 역시‘상인이 변해야 전통시장이 산다’는 신념을 갖고 전통시장 상인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한 해만 3천여명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시장 특성별 맞춤형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이번 신평화패션타운 상인교육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신중부시장, 삼익패션타운 등 한 시장의 상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교육을 자청한 상인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동대문 시장의 변화와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우리 구도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 효과 만점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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