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외국인 전용 서비스 '주목'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지난 2일 열린 '주한 스리랑카인 크리켓대회'. KB국민은행이 스리랑카 문화교류 행사 일환으로 가진 이 대회에는 금융상담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을 찾은 구마라 사미라씨는 "평일 늦게까지 일하느라 은행 가기가 어려워 상담을 받으러 왔다"며 "국민은행 주말 영업 송금센터를 소개해줬는데 안내장도 자동입출금기(ATM)도 스리랑카어로 돼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을 위한 신용카드도 발급 받아 교통할인, 관광지 할인 혜택도 받았다. 주위 친구들에게 많이 소개해줘야 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KB국민은행이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는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주말 영업 송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원어민 직원을 배치해 상담을 비롯 각종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영업점 내 외국인 쉼터 공간을 설치해 각종 다국어 안내장ㆍ서적을 비치해 외국인고객들의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주말 송금센터는 원곡동, 김해, 경안, 오장동 등 4곳이며, 하반기에 추가 개설 예정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올 초 외국인 특화 신용카드ㆍ전용 적금을 출시하며, 외국인 전용상품 'KB 웰컴 패키지'를 선보였다. KB 웰컴 통장과 KB국민카드를 보유할 경우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시 최대 연 0.5%까지 적금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 보유에 따른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도 상당하다. 외국인고객 선호 관광지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ㆍ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 25~35% 상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패널단의 정기적인 자문활동을 통해 상품 개발ㆍ이벤트 기획 등의 전 단계에서 외국인고객의 실질적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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