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음란물 '썰동'을 제작해 유투브에 올린 뒤 수천만원의 광고수익을 챙긴 20대 2명이 적발됐다.12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이모(27) 씨와 김모(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튜브에 채널 10개를 개설한 뒤 썰동 1000여 편을 올려 광고수익 3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음란한 내용의 글을 동영상처럼 만든 '썰동'은 고정된 화면에 글자만 바뀌는 형식으로 제작된다. '썰동'은 근친상간, 가학적 성행위, 미성년자 성행위 등이 묘사돼 있어 매우 자극적이다. 게다가 연령제한을 받지 않고 있어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피의자들이 만든 썰동은 불과 5개월 만에 1억 번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또한 청소년도 1000만 번 이상 조회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떠도는 삼류소설을 발췌해 읽기 편하게 편집하고 배경 화면과 음악을 까는 등 남다른 편집 기법으로 '썰동 대부'로 불렸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것처럼 고정된 화면에 음란한 글이 바뀌는 이른바 '썰동'이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