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음원서비스 4달간 99센트'

애플 잡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음원서비스 4달간 99센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달 동안 음악 듣고 싶은 대로 듣고 99센트(1139원)"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마존 프라임의 파격적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할인 상품의 출시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 판매 등 애플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애플의 맥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내놓는지가 아니라, '4달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99센트'라는 콘텐츠 상품이 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CNBC는 아마존의 파격적 음악 서비스 이용료 할인이 애플이 동영상 서비스에 이어, 음원 서비스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잃게 되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마존의 파격적 음원 서비스 이용료 할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다. 최근 애플은 아마존과 구글이 점령한 AI 스피커 시장에 '홈팟'을 출시하며 경쟁을 시작했다. 애플 홈팟은 음악감상에 특화된 AI 스피커다. 7개의 트위터 스피커, 4인치 서브 우퍼를 탑재 등 스피커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홈팟 사용자들은 4000만곡 이상을 보유한 애플뮤직을 활용할 수 있다. CNBC는 아마존과 구글이 이미 각 가정의 거실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의 특가 상품의 출시는 애플 홈팟의 거실 진입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 홈팟의 경우 전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나 4위인 판도라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

아마존의 '에코 쇼'

아마존의 '에코 쇼'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트래비스 맥코트는 "애플 아이폰 이용자의 14%가 홈팟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으며 16%가 에코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스핀 인스티튜트에 월트 이삭슨 대표는 "애플은 3~4개월 내 각 가정에 침투하려고 하지만 아마존이나 구글을 밀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애플은 시리와 함께 거실을 지배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아마존 에코는 최근 애플이 갖고 있던 강점도 갖기 시작했다. 바로 네트워크 효과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의 애론 바탈리온은 아마존 에코 유저들은 유저들과의 접촉을 위해 프라임 에코시스템에 좀더 머물고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11일 프라임데이가 아마존이 애플을 누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 분수령이라며 지난해 아마존의 디바이스들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팔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애플의 동영상 서비스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아마존과 케이블 TV업체들과 경쟁으로 인해 약 20% 가량 추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의 '홈팟'

애플의 '홈팟'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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