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공식명칭, '부처님오신날'로 변경

인사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바뀐다.인사혁신처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7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하 조치다. 인사처는 다음달 16일까지 의겸수렴을 거쳐 이를 확정한다.

석가탄신일은 음력 4월8일이며,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 동안 민간에선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돼 왔으나, 관공서에선 여전히 석가탄신일이라고 써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 4월30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내년에는 부처님오신날로 인사드리겠다"며 석가탄신일의 명칭 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앞서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2월 인사처에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언론사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이 한글화 추세에 부합하고,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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