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리스크?'…돌발행동 이어가는 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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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민의당 대선 조작 게이트는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이다. 지도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전날 추 대표는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을 자극하면서 7월 국회는 공전을 거듭했다. 정치권에선 정부와 여당의 최대 리스크가 추 대표라는 말도 나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대표의 돌발행동에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캐스팅 보트'인 국민의당의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해야 했던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대한 자극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을 빌미로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다.추 대표의 돌출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추 대표는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9월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예방을 추진했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11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돌발 제안했다가 당시 야권의 반발을 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까지 열어 추 대표의 계획을 저지 해야했다.

같은 시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탄핵 가결 정족수가 중요한 상황에서 '부역자'라는 표현으로 새누리당 비박계를 자극했다는 당내 비판을 받았다.

또 추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됐다. 추 대표는 지난해 11월 "청와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야당 대표가 근거도 없이 자극적인 말을 했다는 내부 비판도 나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 도종환 문화부 장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 도종환 문화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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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지난달 22일 도종환 문화부 장관 접견 자리에서 "정치권의 '도'씨가 아주 희성이다. '추'씨 성도 아주 희성"이라며 "성(姓) 소수자 당 대표, 성(姓) 소수자 장관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성과를 내줄 것"이라고 말해 성소수자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엔 지난 6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추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실용성에 비해 정치 ·외교적으로 과장돼 있다"고 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외교적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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