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버거킹 등 전국 점포에 '매뉴얼' 지침 다시 내려
'위생 관리 강화' 식약처 공문 받은 프랜차이즈 11곳, 초비상
맥도날드 "아이 회복 기원…조사에 적극 협조"
사진=픽사베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맥도날드로 불거진 햄버거 공포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된 A양(당시 4세)의 사연이 최근 알려지면서 매장 곳곳이 매출 타격을 받고 있는 것.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매장들 역시 손님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업계는 전 점포에 매뉴얼 지침을 다시 강화하고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롯데GRS(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전국 점포에 매뉴얼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햄버거 패티는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굽기 때문에 반드시 '쿠킹 타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지키고 있다"며 "단 한번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적은 없없고, 문제가 발생한 적도 없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시 한번 쿠킹 타임을 꼭 지켜야 한다고 지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비케이알(브랜드 버거킹)도 최근 전국 점포에 매뉴얼 관련 지침 상항을 지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버거킹은 패티를 구울 때 '직화 브로일러'라는 기계를 사용한다. 시간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수 없다는 입장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자사 식품 안정성 확보를 위한 내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안전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1곳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본사가 위생기준과 철저한 검사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정된 패티만을 가맹점에 공급하고, 가맹점은 패티를 충분히 가열ㆍ조리한 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 업체는 한국맥도날드ㆍ롯데GRS(롯데리아)ㆍ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ㆍ크라제인터내셔날ㆍKFC코리아ㆍ비케이알(버거킹)ㆍ티에스푸드앤시스템(파파이스)ㆍ도니버거ㆍ아이원에프엔씨(미스터빅수제버거)ㆍSPC(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ㆍCJ푸드빌(뚜레주르) 등 11개사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을 비롯한 모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공문과 관련해 매뉴얼을 다시 확인하고, 점포에 지침 사항을 내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논란의 발단이 된 한국맥도날드는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아이가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ㆍ접수된 바 없다"며 "해당 고객이 당사 고객센터와의 통화에서 발병 원인으로 수입 쇠고기를 언급했는데,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에 사용된 패티의 원재료는 국산 돈육이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직원 교육에 더 힘을 쓰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며 "그래도 직원들에게 식품안전체크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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