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

김길녀 여행산문집

김길녀 여행산문집 『시인이 만난 인도네시아』는 2015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데일리 인도네시아](dailyindonesia.co.kr)에 연재된 김길녀 시인의 인도네시아 여행기를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묶은 여행 산문집이다. 적도에 흩어진 1만 7천개의 섬나라, 인도네시아. 1만7000가지 비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인도네시아. 비밀의 정원에서 찾은 꽃들의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 독자는 바다의 본적이라 불러도 좋을 섬 1만7000개가 있는, 검은 숲에서 천 년 잠에 든 물고기 화석이 있다는, 천 개의 문이 있는 장소에서 밤마다 귀신들의 축제가 벌어진다는, 바다에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는, 매혹적으로 치장한 유혹이 부르는, 산골짜기 마을에서 몇백 년 동안 바다로의 항해를 꿈꾸며 이국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백 살도 넘은 늙은 목선들이 지금도 섬에서 섬으로 떠돈다는, 적도의 붉거나 분홍인 석양을 거의 매일 볼 수 있다는, 오래된 사원에서 여전히 신화의 뿌리를 키우고 있는 그 비밀의 섬 인도네시아를 만날 수 있다. 시인은, 분명한 이유를 가방에 구겨 넣고 먼 길을 날아서 그 곳에 갔다.


김길녀 지음/역락/1만5000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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