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누출' 대만 이노테라 가동 중단…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미국 마이크론 대만 자회사, 지난 1일 질소 누출 사고 발생
팹-2 공장 일시 가동 중단…정상화까지 시간 걸릴 듯
웨이퍼 투입 기준 월 6만장 생산 능력 감소…전체 5.5% 비중
D램 공급 부족 가속으로 가격 상승 예상…국내 기업 반사이익
애플에 LPDDR4 공급에도 타격…새 아이폰 출시에도 영향 촉각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국 마이크론의 자회사인 대만 이노테라(Inotera)가 질소 누출 사로로 가동을 일시 중단,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그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공급 부족 상황을 가중 시키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반사 이익도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6일 "마이크론의 대만 자회사인 이노테라가 질소 누출 사고로 인해 지난 1일 팹-2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웨이퍼 투입 기준 월 6만장의 생산 능력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노테라는 지난 1일 D램을 생산하는 팹-2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웨이퍼 약 6만장과 생산 설비를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1일부터 웨이퍼 투입을 중단하고 4일 오후에 직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노테라는 웨이퍼 투입 기준 월 12만5000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7월 전세계 D램 공급량의 5.5%가 감소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추정했다. 전세계 D램 생산 능력은 웨이퍼 투입 기준 월 11만3500장으로 파악된다.이노테라의 일시 가동 중단은 현재의 D램 공급 부족 사태를 더욱 가중시키며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노테라는 가능한한 빨리 팹-2을 재가동한다고 밝혔지만 생산능력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노테라는 PC와 서버, 모바일용 D램을 생산해왔다. 이노테라는 또한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론의 LPDDR4 제품의 생산도 맡고 있다. 이번 일시 가동 중단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출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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