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논란]오늘 약평위 재상정…급여화 논의한다

한국화이자 '약값' 인하했을 지가 관건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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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 '입랜스' 논란이 뜨겁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55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하다.

입랜스를 만들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급여 결정 신청'을 했다. 지난 6월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비급여로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의 절절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랜스 논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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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 급여화 여부를 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가 6일 오후 개최된다. 입랜스는 지난달 비급여 결정을 받았다. 한 달 만에 열리는 약평위에서 재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 약평위를 열어 입랜스 급여화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내일쯤 그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랜스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비싼 약값'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단체는 "급여화가 지체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급여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랜스 급여화는 지난달 8일 약평위에서 논의됐는데 급여화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약평위 측은 "임상적 측면의 유용성과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입랜스 제조업체인 한국화이자에서) 제시한 가격이 고가여서 항암제의 '효과 등 개선 대비 비용 범위'를 훨씬 초과해 급여로 인정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약평위는 당시 "제약사가 가격을 인하하고 비용효과에 관한 자료를 추가 제출할 경우 조속히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한국화이자 측은 이후 추자 자료를 약평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8일 약평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이후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가 추가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약평위가 재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약평위가 지난달 비급여를 결정하면서 지적한 '고가' 문제가 얼마만큼 해결됐을 지가 관건이다. 한국화이자가 과연 약값을 인하해 추가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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