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일까지 제안서 제출받아...서울교통공사와 9호선운영㈜ 2파전 벌일 듯
9호선 노선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800억원대의 서울 도시철도 9호선 2ㆍ3단계 구간 2기 운영권 입찰이 시작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9호선운영㈜ 간 치열한 2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는 도시철도 9호선 2ㆍ3단계 관리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예정가 839억원)을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4일 입찰이 공고돼 이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28일 입찰참가자 발표(PT)와 적격자심의를 거쳐 다음 달 28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입찰에 성공하는 사업자는 올해 9월부터 3년간 2015년 3월 개통한 9호선 2단계 구간(논현동~종합운동장)의 4.5㎞(정거장 5개소),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인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둔촌동 보훈병원)의 9.14㎞ 구간(정거장 8개소)의 관리ㆍ운영, 개통 준비 작업 등을 맡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해당 구간의 여객 운송, 차량 정비 및 열차 운행 관리, 시설ㆍ차량ㆍ부지를 활용한 부대사업 개발 및 서비스 등이다.
2단계 구간 운영비, 3단계 개통 전 사전 준비비 및 운영사업비 등의 명목으로 연간 약 250억원씩 3년간 총 800여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입찰 자격을 '최근 10년 이내에 서울시가 소유ㆍ출자한 도시철도 구간 운영 경험이 2년 이상인 법인'으로 제한해 현재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9호선 1단계 구간을 운영 중인 서울9호선운영㈜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재로선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통합해 출범한 서울교통공사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가뜩이나 지하철 적자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영권을 따내지 못하면 중요한 수익 사업을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 쪽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옛 서울메트로가 1기(2014년 8월~2017년 8월) 운영권을 따내 자회사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을 설립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2009년 완공된 1단계 구간을 운영 중인 서울9호선운영㈜은 9호선 구간의 연속성이 최대 장점이다. 9호선이 1~8호선 등 기존 지하철과 다른 시스템으로 건설된 상태에서 전체 구간 운영의 일관성과 원활한 관리ㆍ운영에 더 낫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2ㆍ3단계 운영사업자는 개화역에 설치된 1단계 종합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존 노선과 차량 운행ㆍ안전관리ㆍ유지보수 등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 측의 자회사 존속 여부 등 어느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지 아직 좀 기다려봐야 한다"며 "공정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9호선은 개화역~신논현역 27㎞(25개역) 간 1단계 구간은 총 3조5688억원(민자 1조1551억원)을 들여 2009년 7월 완공됐다. 2단계 구간은 4829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4.5㎞ 구간(5개역)으로 2015년 3월 개통됐으며, 3단계 구간은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간 9.14㎞(8개역) 구간으로 1조2449억원의 재정을 들여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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