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액 10% 펀딩기부, 벤치마킹해가면 좋겠어요"

강소기업CEO를 만나다 유명준 미라클O2O 대표

바이오벤처 생명의나무와 협업
물없이도 먹는 헛개식품
업계최초 개발 성공
내달 홈쇼핑·마트 등서 판매

유명준 미라클O2O 대표

유명준 미라클O2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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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신발 한 켤레를 사면 개발도상국의 어린이에게도 같은 신발을 기부하는 탐스처럼 한국에도 나누는 기업 있어야죠. 판매액의 10%를 나누는 마케팅은 어느 기업이라도 베껴갔으면 좋으리라 봅니다."유명준 미라클오투오(O2O) 대표가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얘기했다.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얻고, 동시에 배고픈 아이들을 돕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미라클O2O는 물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헛개 건강기능식품 '헛개리얼', '헛개비타' 등을 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내놨다. 제품은 특허를 받은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스틱 형태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수익의 10%가 아닌 '판매액의 10%'를 국내 저소득층 아이들 영양식 사업 등에 기부하기로 해 주목받는다.

제품개발은 바이오벤처 '생명의나무'와 협업했다고 한다. 생명의나무는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을 개발해 지난 2012년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분당병원과 단국대학교 등에서 인체시험을 통해 알콜성 간기능 보호, 스트레스성 피로회복, 운동능력 향상에 대한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제품에는 헛개나무열매 분말 99.19%가 들어간다. 유 대표는 "우리 제품은 다른 헛개 제품과 달리 헛개나무열매 원료로만 만들었다"며 "때문에 짙은 헛개나무열매의 향과 함께 단맛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유 대표는 앞서 '시그마와이즈'라는 교육컨설팅ㆍ콘텐츠 개발 업체를 20여년간 경영했다. 2000년대 중반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G러닝(게임을 통한 교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교육용 콘텐츠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핵심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이었다고 회상한 유 대표는 "헛개 식품을 개발하면서도 집중한 것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냐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라클O2O는 헛개 건강기능식품이 가진 '응원', '건강' 등의 이미지를 판매금액 10% 펀딩 기부방식의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으로 이어갔다. 유 대표는 "헛개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고객들이 느낀 행복감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판매액의 10%는 한국컴패션, 밀알복지재단 등 사회복지단체에 보내 국내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첫 기부사업은 국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영양식 사업에 들어간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 상황과 사업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제품 인지도 강화, 초기 판로구축을 위해 일양약품과 계약을 맺었다"며 "다음달 홈앤쇼핑에서 첫 판매 방송이 나가고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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