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양극화]서비스업 9만명 는다는데 제조업 0%대 증가율

업종별 일자리 양극화 심화…새 정부 출범후 유통업 고용 훈풍
제조업 취업자는 年0.5% 증가 예고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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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조슬기나 기자]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 양극화가 심화할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비스부문에서 만들어졌거나 향후 채용이 계획된 일자리만 9만명에 달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향후 10년간 일자리 증가율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정부가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1만원 속도 조절과 더불어 대형마트 관련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률, 의료, 통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민간기업이 발표한 신규 일자리는 8만8000명, 민간ㆍ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비정규직 3만4000명 등 모두 12만2000명이 일자리 혜택을 보게 된다.

특히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7만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고 신세계그룹도 그룹과 파트너사의 채용박람회를 통해 1만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백화점도 2600명을 새로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유통업을 중심으로 고용 훈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규제상황판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분들이 조세ㆍ예산ㆍ조달ㆍ포상 등 각 부문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경제ㆍ사회시스템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서비스업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솎아 내야 할 걸림돌이 한둘이 아니다. 당장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기업들은 업무자동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맥도널드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설치확대가 대표적인 예다. 기술발전으로 '자본의 노동력화'가 가속화되면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외 현재까지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 일자리를 양질로 바꾸기 위해서는 금융과 통신, 법률, 의료 등 발전적 서비스업 개방도 절실하다.

서비스업 규제 완화가 더딜 경우 우리나라 일자리는 외통수에 걸릴 수 있다. 제조업 고용 확대가 사실상 물 건너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인력수급 수정전망 보고서(2015∼2025)'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2015년 448만6000명에서 2025년 471만6000명으로 연 평균 0.5%씩 늘어날 전망이다. 2010∼2015년 제조업의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2.2%였음을 고려할 때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5년 448만6000명에서 2020년 459만2000명으로 10만6000명(연평균 0.5%) 늘어나고, 2020∼2025년에는 12만5000명(연평균 0.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고용창출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전체 취업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고용비중은 2015년 17.3%에서 2025년 16.9%로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해외생산 증대, 주요 수출제품의 세계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일정 주기별로 인력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조슬기나 기자(세종)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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