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강행하나

핵실험장에 사람과 차량 증가<폭스뉴스>…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 커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의 핵실험장에 사람과 차량이 증가했다고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지하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탐지했다는 전날 CNN방송 보도에 이은 것이다.이 당국자는 정찰위성으로 탐지된 북한의 핵실험장 사진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과 차량이 증가한 게 뭘 의미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몇 개월 동안 북한이 핵실험장으로 알려진 장소에 자원을 계속 집결시켜왔다고만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이로써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 정찰위성이 북한 지하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탐지했다고 20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된 것은 최근 몇 주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CNN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 핵실험장이 얼마 전부터 지하 핵실험 준비를 갖췄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북한의 6차 핵실험 임박을 암시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4차ㆍ5차 핵실험 감행 뒤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ㆍ중국은 21일 외교안보대화에서 자국 기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제재 대상에 올린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기로 합의했다.

당국자들은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계기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우려가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전격적인 핵실험으로 미중 대화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는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북한도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 대사는 21일 인도 방송 위온과 가진 회견 중 북한이 "일정 상황에서 핵ㆍ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수 있다"며 "미국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 중단하면 우리 또한 핵ㆍ미사일 실험을 잠정 중단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2014년 인도에 부임한 계 대사가 인도 방송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인도 마니팔 대학의 마다브 다스 날라파트 지리정치학 교수는 계 대사의 이번 인터뷰가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의 허락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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