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장애 판정' 4세 여아…업체 "책임 없다"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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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살 여자아이가 복통으로 입원 후 신장 장애 판정을 받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해 9월 A양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양은 HUS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해 매일 8~10시간씩 복막 투석을 하고 있고, 최근엔 건강보험공단에서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요혈성요독증후군'이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경우에 발병하는 질병이다.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한 사례가 보고됐던 이 질병의 원인은 햄버거 속에 덜 익힌 패티였다. A양의 보호자는 "아이가 당일 햄버거를 먹은 이후 물 외에는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해당 지점에서 판매된 모든 제품을 점검했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진단서에서도 인과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보험 접수를 거부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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