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김동철·주호영, 국회 정상화 논의…이견 여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공전(空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지만, 일부 사안에서 이견 좁히기를 시도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했다. 당초 회동에서는 우·김 원내대표가 만나기로 돼 있었지만, 주 원내대표가 도중 합류하게 됐다.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심의 등에 대한 협조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 추경, 정부조직법과 함께 전반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비롯된 국회 파행을 끝내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인사검증시스템 점검, 국회 청문회 자료제출 및 증인채택 협조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것이 정권의 성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같은 야당의 요구에 우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일부 협조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겠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아울러 운영위는 청와대가 (당선 후) 한 달도 안 돼 무척 바쁜 만큼, 7월 임시국회를 열고 그 때 업무보고를 통해 따지면 되지 않겠냐고 했고, 자료제출과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에 청와대 관계자들을 출석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이런 문제는 전체가 한번에 풀리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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