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월 한 달간 승강기 사고 대응 실전훈련

"담양 등 8개 군 지역 공동주택 중심 사고 대응능력 강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6월 한 달 동안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실전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초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담양군을 비롯한 8개 군지역에서 민간시설인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리 주체 및 유지관리 업체, 지역 주민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참여, 실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또한 훈련과 함께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지역 주민, 관리 주체 등을 대상으로 체감형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훈련은 승강기 이용자 갇힘 사고의 가상 상황을 연출해 승강기 안에 갇힌 이용객이 비상통화 장치로 구조 요청을 하고 119구조대와 유지관리업체 등이 긴급 출동해 이용객을 구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남지역에는 승강기 1만 6천여대가 설치돼 있다. 승강기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 잡았으나, 승강기 사고는 이용자 과실이 전체 사고의 약 65%를 차지하는 등 안전 의식과 관심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이용자들의 안전수칙 지키기가 절실하다.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승강기 안전사고로 174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도 지난해 여수에서 승강기 조작 미숙으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윤석근 전라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승강기 사고 대응 합동 훈련은 관리 주체 등 유관기관의 사고 대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갑자기 추락하거나 질식할 염려가 없으므로 침착하게 비상 호출장치 또는 119 신고로 구조를 요청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국민안전처에서 중앙합동평가단을 구성해 불특정 승강기를 대상으로 갇힘 상황을 가정해 비상통화장치 작동 후 관리 주체 및 유지관리 업체의 초기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불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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