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러브콜 3번 끝에 손흥민 영입, 그는 위대한 선수"

토트넘 손흥민/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토트넘 손흥민/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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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세 번 러브콜 끝에 영입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사우샘프턴 감독을 맡고 있을 때, 독일 함부르크SV에서 뛰던 손흥민을 눈여겨봤다"라며 "당시 영입을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택했다"고 했다. 이후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구단 사람들 모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2016시즌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포체티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손흥민과 다시 한 번 접촉할 수 있었고, 그제야 마음이 바뀌더라"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6~2017시즌 스물한 골을 넣으면서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데뷔 첫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게 사실"이라며 "손흥민뿐만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 누구나 데뷔 시즌엔 적응하기 힘들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리그 중 가장 적응하기 힘든 무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보여준 잠재력과 영향력은 엄청났지만, 부상과 적응 실패로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데뷔 시즌 말미 손흥민은 자신의 미래를 걱정했고, 우리는 그에게 잔류하라고 설득했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소화하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는데도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라며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다. 그가 우리 팀의 일원이란 게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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