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의 승부수 "제헌의회 국민투표에 부칠 것"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출처=AP연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출처=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제헌의회 수립 여부를 국민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서 "새 헌법 제정에 관한 사항을 국민 투표에 부칠 것이다. 국민의 뜻을 알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개월 여간 지속되고 있는 반 정부 시위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며 헌법 제정을 위한 제헌의회 수립을 제안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 투표에 대한 반응은 차갑다. 루이사 오르테가 법무부 장관은 "1999년 우고 차베스가 집권하자마자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ANC)를 구성해 헌법을 개정한 것을 연상케 한다.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헌법 개정을 위한 회의의 소집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선 반정부 시위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와 약탈 등으로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의회 구성 절차를 본격화하자 반정부 시위는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이날 카라카스와 주요 도시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정권 연장을 위한 제헌의회 구성을 거부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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