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건국대 산학연구팀 공동 연구결과
전용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 분포도(2010~2015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10명 중 7명 가까이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아파트 구매자의 64%도 50대 이상이었다. 50대 이상이 대형아파트에 살면서 증여나 투자 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 2010~2015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한 푸르지오 29개 단지(2만6329가구)와 1999~2004년(146개 단지) 분석결과를 비교해 주택시장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한 것이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중이 높아졌다. 주택면적별 최초 계약자 연령대를 보면 2004년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의 계약자 절반이 25~34세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50~59세가 36.3%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30.3%, 40~49세 25.7% 등이었다. 50대 이상이 66.6%나 된 것이다.
또 165㎡이상 대형아파트의 최초 계약자 절반 이상(54.5%)이 50대였다. 이어 40대(27.2%), 30대(9%)·60세 이상(9%) 순으로 뒤따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 상품을 구매해 거주 목적으로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 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가 더 멀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두 거리의 평균은 서울의 경우 7.82㎞, 수도권은 9.62㎞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서울 기준 약 2.5㎞ 멀어진 것이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와 저금리기조 속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먼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은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에서, 대단지보다는 소규모 단지에서 두드러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보다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고 대단지에 비해 중소형 평형 비율이 높은 소규모 단지에서 가구원 수가 적은 젊은 층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김포·위례 등 서울 근교 신도시 단지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아 수원 등 비 신도시 단지보다 수요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라도 서비스면적과 공용면적이 늘어나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 사용면적이 대폭 증가했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가구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공용면적)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59㎡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조사 때 124.7㎡에서 이번에 152.1㎡로 27.4㎡(약 8평) 늘었다. 같은 기간 84㎡의 경우 168.8㎡에서 202.3㎡로 33.5㎡(약 10평) 증가했다. 같은 타입의 아파트를 구매하더라도 12년 전보다 약 8~10평 더 넓은 집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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