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류스타 김우빈을 앞세워 중국 시장 확대를 꿈 꿨던 코스닥 상장사 글로본이 사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보다 큰 계약을 해지당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본은 지난 19일 장 종료 후 184억원 규모 화장품(마스크팩) 공급 계약 해지건을 공시했다. 글로본은 계약 상대방인 오킴스코스메틱, 오토액션, 애덜린 등으로부터 물품 공급 판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초 계약금액에서 초도물량 납품으로 이행된 금액을 제외한 약 184억원이 계약 해지금액이다.
이는 글로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15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 8억원 대비로는 20배가 넘는 규모다.
글로본측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이슈로 중국쪽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며 "지난해 '김우빈 마스크팩' 초도물량 납품 때만 하더라도 반응이 좋았는데, 하반기 이후 사드 이슈가 확대되면서 중국쪽에서 물량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브랜드 '류 케이웨이브(RUE KWAVE)'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지만, 결국엔 사드 이슈 때문에 중국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글로본은 2015년 12월 상호명을 베리타스에서 글로본으로 변경하고 화장품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당시만해도 투자자들은 화장품 사업 인수합병(M&A)에 일가견 있는 한상호 대표가 글로본의 새주인이 됐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30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두 달만에 화장품사업 기대감으로 7000원 턱밑까지 올라갈 정도로 투자자 기대감도 높았다.
글로본은 적자 경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장품 사업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한류 마케팅도 시작했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영 전부터 김우빈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류 케이웨이브'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