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고시생 고공농성' 찾아…"사시 존치…로스쿨 제도 고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일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시민과 접촉해 사시 존치와 로스쿨 제도 개편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당초 일정에 없던 서울 한강 양화대교 농성 현장으로 이동해 전날부터 농성을 벌이던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의 이종배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사시와 외시 다 존치할 것이다. 내가 집권하면 로스쿨 제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스쿨을 폐지할 수는 없겠지만 음서제가 안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내가 (이씨에게) 내려오라고 하니까 내려온다고 하네? 내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사시, 행시, 외시를 4년 유예없이 아예 존치할테니까 내려오라고 하니까 내려온다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홍 후보가 영등포 유세를 위해 떠난 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농성을 벌인 지 약 24시간만에 양화대교를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신촌 유세 현장을 찾아 홍 후보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홍 후보는 신촌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어제 양화대교 올라갔다가 사법시험도 존치 안 해주면 안 내려간다고 했는데, 오늘 낮에 찾아가서 '내려와라, 내가 대통령되면 고시제도 다 부활한다' 해서 내려왔다. 내가 사법시험 존치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고시제도라는 것이 고려시대 광종으로부터 우리나라 1000년간 내려온 인재등용제도"라며 "이것을 노무현 정부부터 시작해서 없애기 시작했다. 부유층, 판검사 자제들만 들어가서 판검사를 대를 이어서 할 수 있게 로스쿨 제도를 도입했고 나는 극렬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저는 이 땅 보수 적통정당의 후보가 되었다. 되었지만 잘못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 나라 안정시키고 난 뒤에 서울 시민들 광화문에 100만을 모시고 공개적으로 8월15일에 취임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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