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沈 노동절 맞아 勞心 잡기 총력전

文 '노동정책' 安 '노동 브리핑' 沈 '노동헌장'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부애리 기자, 이승진 기자] 1일 노동절을 맞아 야권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각기 노동정책과 노동헌장을 발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노동절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문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문 후보는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생활임금제 확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적용 ▲감정노동자 보호법 등 노동분야 정책도 소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위해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도 약속했다. 그는 "노동존중은 새로운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라며 "똑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는 똑같은 급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절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당초 안 후보는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청년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동상을 점거한 까닭에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다.정치권은 계파패권정치로 멍들어있고 경제계는 재벌대기업이 독식하고 있어. 정치와 경제가 공생하는 기득권 체제에 국민이 있냐. 노동자가 있겠냐. 계파패권주의가 망쳐버린 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는 다짐 하면서

안 후보는 "정치권은 계파 패권정치로 멍들어 있고, 경제계는 재벌·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가 공생하는 기득권 체제에 국민이, 노동자가 있겠느냐"며 "계파 패권주의가 망쳐버린 나라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대기업 80% 수준 임금보장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채용 원칙 확립 ▲정규직·비정규직, 남성·여성 임금격차 해소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임기 내 노동시간 연 1800시간으로 축소 ▲근무 종료 후 11시간 연속 휴식 권리 보장 ▲노동기본권 교육 강화 ▲산업재해 사고 은폐 근절 및 중대 산업재해 발생시 원청사업주의 책임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와 함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는 심 후보도 이날 전태일 열사의 동상을 찾아 '노동헌장'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노동자 둘 중 하나는 비정규직 노동자, 세계 최악의 산재 왕국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 노동의 현실"이라며 "정의당은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반드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오후에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리는 제127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석해 노동계에 대한 구애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각기 수도권 일대에 대한 공략을 이어간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군(軍) 장병 부모·애인과의 대화를 나눈데 이어, 늦은 오후에는 경기 의정부 젊음의 거리로 이동해 집중 유세전을 벌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만명 규모의 '온국민멘토단'도 발족했다. 안 후보는 임명식에서 "도도한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집단지성을 대표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선기간 국민자문기구로 요청드렸는데, 제가 당선되면 대통령 직속기구로 개편해 계속 국민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인천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인천지역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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