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유토빌-中 광채그룹, 삼부토건 인수전 출사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신일유토빌건설은 중국 광채그룹(광차이국제투자유한공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생법원에 삼부토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광채그룹은 삼부토건 인수전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광채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는 400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중국 국영 금융투자회사로, 지난해 전세계 신소재, 건설 분야 등에 약 19조원을 투자했다. 홍건표 신일유토빌건설 회장이 동아그룹 리비아 대수로 공사 때 런지에 광채그룹 회장(해외 투자총괄 회장)과 맺은 인연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유토빌건설은 광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리비아 재건사업을 준비해왔다. 신일광채그룹 컨소시엄과 리비아 미수라타 경제특구(MFZ)가 체결한 발주계약금액은 총 30억달러다. 회사 측은 특장차 공장 설립을 비롯해 제약회사 공장 설립, 재개발산업단지 조성 공사, 가구공장 단지 조성 등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신일유토빌건설은 광채그룹과 3년간 2조원을 투자하는 투자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일유토빌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와 광채그룹의 요청에 따라 해외 토목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을만한 건설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연내 매각이라는 일정을 세운 삼부토건을 낙점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일광채그룹 컨소시엄은 삼부토건 인수를 통해 리비아 재건사업과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토목·개발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신일유토빌건설 관계자는 "삼부토건 인수로 국내외 수주와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라며 "법원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투자계약서와 경영계획서도 함께 제출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