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태양합성 405억에 인수…"화학사업 신성장 모멘텀"

김홍진 동화기업 사장(오른쪽)과 이정섭 태양합성 대표(왼쪽)가 인수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홍진 동화기업 사장(오른쪽)과 이정섭 태양합성 대표(왼쪽)가 인수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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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화기업은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정밀화학 전문회사 태양합성을 405억원에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원가 절감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계해 화학사업군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드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액상 페놀수지는 인수 후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멜라민, 페놀 등의 원재료 구매 단가 인하와 제조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태양합성의 포르말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수소 가스를 동화기업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돼 연료비 절감효과 등도 가능하다.

태양합성은 1986년에 설립된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의 화학제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동화기업은 그동안 포르말린 공장, 수지ㆍ왁스 공장을 준공하면서 보드 생산에 필요한 화학제품들을 직접 생산하며 목재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시준 사업기획실 부사장은 "태양합성을 인수하면서 동화기업의 화학사업은 영업력, 운영 효율성, 화학 원재료 구매 측면에서의 시너지로서 연간 약 60억원 가까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화학수지와 접착제 사업의 수도권 신규 진입이 어려운 만큼 동화기업의 화학사업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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