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조심"…산악사고 가장 큰 원인 '실족·추락'

서울시내 최근3년 산악사고 4645건 중 실족·추락한 경우가 38%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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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원인 중 '실족·추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3년간 산악사고 현황 분석'을 14일 발표했다.3년간 산악사고 총 4645건 중 실족·추락으로 인한 사고는 1771건으로 전체의 38%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1529건, 일반조난 691건, 개인질환 472건 순이었다.

인원으로 봐도 최근 3년 동안 구조된 3627명 가운데 43%인 1573명이 실족·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인원 3627명을 분석한 결과 51~70세 장·노년층이 절반이 넘는 1869명이었다. 남성 구조 인원은 2213명(61%)으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계절별로는 9~11월 가을철에 가장 많은 1028명(28.3%)을 구조했다. 또한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에 2082명(57.4%)이 산악사고를 겪었다.

산별 구조인원은 북한산 1165명, 도봉산 745명, 관악산 592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2시에서 6시 사이(65.9%)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 내 주요 산에서 봄철 산악사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등산객이 많은 북한산, 도봉산 등 주요 10개 산에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기초 응급처치 교육과 산행 전 혈압측정 등 개인건강을 체크해 안전 산행을 돕는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분석·도출된 자료를 통해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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